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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 '전기차 지하 주차 금지'…잇단 화재 사고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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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텔 "전기차 지하주차장에 들이지 않는 게 안전"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막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중국 동부 저장성 여러 지역 건물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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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 화상일보와 매일경제신문 등은 항저우의 오성급 호텔 한 곳이 최근 발생한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의 보안 매니저는 "전기차 화재의 특성과 우리 호텔의 소방 능력을 고려할 때 전기차를 지하 주차장에 들이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대신 전기차를 본관에서 떨어진 특별 주차장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중국 도시보도 저장성 샤오산의 한 오성급 호텔 또한 유사한 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전기차를 몬다는 이유로 주차장들로부터 입차 거부를 당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중국에서는 전기차에 전기 자전거, 모터 자전거 등도 포함된다. 지난 9일 중국 시민 기자인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항저우, 닝보, 샤오산 등 저장성 지역들의 호텔과 다른 건물들이 안전 이유로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금지해 뜨거운 논쟁을 촉발했다"는 글을 올렸다.


샤오산의 운전자 주모 씨는 RFA에 전기 자전거에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여러 건의 화재가 관내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 자전거에는 불이 아주 빨리 붙는다"며 "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지고 엘리베이터에 탄 한 사람이 배터리가 자연 발화해 전신 90%에 화상을 입었다는 보도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또한 지난달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를 시작으로 전기차 공포가 커지고 있다. 당시 화재 사고로 인해 입주민 20여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피해를 봤다. 또 주차장 내 차량 87대가 불에 탔고, 783대가 불에 그을렸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경기 용인시 도로변에 주차돼있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불이 난 테슬라 차량은 완전히 탄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일부 아파트는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입차를 아예 금지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시 또한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으로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충전율 90% 이하 전기차량만 출입을 권고하는 표준안을 만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 건수는 187건에 이르며, 서울에서만 1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차 화재는 외부 충격, 배터리 결함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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