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신뢰도 제고해 수출에 기여"
내일 굴착공사 착수…33년까지 준공
대통령실은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허가가 나온 것에 대해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12일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발전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제고해 향후 체코 원전 수주를 비롯한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신한울 3·4호기는 2002년부터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0월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중단됐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7월 국무회의에서 새 에너지정책방향을 의결함으로써 원전 생태계 복원에 나섰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허가했다.
한수원은 당장 13일부터 기초굴착공사에 착수해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할 계획이다.
성 실장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과정에서 원자로 시설의 설치 및 성능의 적합 여부 등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강화해 원자력 발전소가 적기에 건설돼 안전하게 가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돼도 송전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한국전력은 2026년까지 동해안 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신기술인 '고압직류 송전로'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먼 거리를 전력 손실이 작게 송전하는 기술로, 문제가 전혀 없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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