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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19~22일 체코 순방…"원전 동맹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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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김건희 여사 체코 순방…19일 출국
'원전동맹' 구축…한미도 파트너십
원전 넘어 경제·과학기술 전방위 협력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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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22일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체코 '원전 동맹' 구축을 추진하고 양국 간 협력을 경제, 과학기술,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에 대해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 서울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체코 수도 프라하에 도착한다. 방문 첫날에는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같은날 파벨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과 공식 만찬에도 참석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이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프라하로 다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과 업무 오찬을 한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또 윤 대통령은 체코 상·하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한 체코 의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 후 같은 날 저녁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한다.


체코의 경우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 분야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정부 수반인 총리는 주로 경제, 사회 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외교 안보를,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경제협력 이슈를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의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나아가서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원전을 넘어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인적 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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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적 의미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 분야 산·학·연이 대거 동행해 원전 건설부터 설계·운영·핵연료·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한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수의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순방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50~60개 기업이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박 수석은 "최근 체코와의 교역이 4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다"며 "양국 간 교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경제산업 전반의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 이번 방문 계기에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번 체코와의 원전 협력을 계기로 양국 간의 과학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한동안 열리지 않은 한-체코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수석대표를 국장급으로 격상해 2년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순방 직후에 개최될 한-체코 과학기술공동위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신규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 한-체코 간 협력 과제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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