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난 자식 없는 '캣 레이디'"
머스크 "네게 아이 주겠다" 성희롱 논란
'부친에 격분' 머스크 딸 "역겹고 모욕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테일러 네가 이겼다. 네게 아이를 주고, 목숨 걸고 네 고양이를 지켜주겠다"는 문장을 남겼다. 그의 "아이를 주겠다"는 발언은 '아이를 낳게 해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온라인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후 머스크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대선 TV 토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리스가 시민의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기에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함께 첨부하며 "나는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라고 덧붙였다.
'캣 레이디'는 아이를 낳지 않고 고양이를 기르는 중년의 독신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이 3년 전 해리스를 가리키며 썼던 말이다. 그가 최근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지명되자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머스크의 이 같은 성희롱성 발언에 전 세계 누리꾼들이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트럼프 정부 백악관 고문을 지낸 켈리엔 콘웨이의 딸 클라우디아 콘웨이는 이에 대해 "소름 돋는다. 그만하라"고 말했다. 심지어 머스크의 딸 비비안 제나 윌슨마저 "할 말이 없다. 혐오스러울 뿐이다"라며 "역겹고 모욕적이며 놀랍도록 성차별적인 말"이라고 분노했다. 스위프트의 팬들 역시 "머스크를 닮은 자식을 원할 사람은 없을 것", "임신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이므로 명백한 성희롱이다", "여성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 등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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