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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천문학적 돈 버는 이 직업…스파이 작전 뺨치는 '비행기 압수'[뉴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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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 압수해야 할 일 생기면
'비행기 회수 전문가' 팀 나서

편집자주초고령화와 초저출산, 여기에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직업의 세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직장인생의 새로운 도전, 또는 인생 2막에 길을 열어주는 새로운 직업 '뉴 잡스(New Jobs)'의 세계를 알려드립니다

항공기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갈 때 공항에서 흔히 보는 대형 여객기, 항공 화물 운송을 맡는 화물기, 그보다는 훨씬 작지만 좀 더 개인을 위한 쾌적한 비행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기다. 특히 전용기는 억만장자 등 개인이 소유한 고급 기체인 경우가 많다.


고가 전용기의 대표적 사례인 걸프스트림 G650ER.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는 예시 이미지. [이미지출처=걸프스트림 홈페이지]

고가 전용기의 대표적 사례인 걸프스트림 G650ER.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는 예시 이미지. [이미지출처=걸프스트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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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용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때로는 고가치 자산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중고 시장에 매각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전용기는 범죄를 저지른 억만장자의 재산을 몰수하려는 각국 사법 당국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항공기 회수 전문가'는 공권력을 대신해 비행기를 대신 압수해 주는 전문가들이다.

세계 공항 곳곳에 숨은 비행기 '압수'한다
달아나려는 개인 전용기 압수 절차에 들어가는 미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 [이미지출처=미 세관국경보호국 홈페이지 캡처]

달아나려는 개인 전용기 압수 절차에 들어가는 미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 [이미지출처=미 세관국경보호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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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회수 전문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생소한 직업이다. 하지만 항공기를 강제로 '몰수'해야 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빈번히 벌어진다고 한다. 법원이 범법자가 불법으로 취득한 금전을 일부 회수하기 위해 항공권 압류를 명령하는 경우도 있으며, 항공기 임대 사업자가 전세기를 돌려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회수 전문가 대부분 각국 사법 당국. 항공사 등과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세계에 고가치 자산을 둔 부자로부터 자산을 회수하는 작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하다. 초호화 요트, VIP 전용기를 세계 곳곳 항구, 공항에 두고 있는 이들은 더욱 그렇다. 나라(미국의 경우 주)마다 항공기 등 자산의 소유와 회수를 다루는 법이 제각각인데다, 심지어 항공기는 매우 빠른 이동 수단이므로 더더욱 몰수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항공기 회수 전문가들은 '팀' 단위로 움직인다. 실제 항공기 회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The Sheriffs Office(셰리프 오피스)' 설명을 보면 이들은 형사법과 민법 전문가, 항공기의 이동 루트를 분석할 수 있는 관제 전문가, 유사시 항공기에서 엔진을 제거하기 위한 기술자 등으로 이뤄졌으며,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복잡한 회수 작업을 진행한다. 공권력을 대행해 국경 근처에서 전세기를 몰수하는 작업은 마치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당 수백억원 넘는 고가 제트기, 보상도 어마어마해

미국, 캐나다처럼 영토가 넓은 대륙 국가는 일찍이 개인 전용기 사업이 발달했으며, 법원에서 항공기 압류 영장을 발부하는 일도 흔하다. 한국은 전용기 사업의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재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고가의 자산인 만큼 회수 전문가팀이 한 사건 당 벌어들이는 금액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보통 회수 팀은 항공기를 중고로 매각해 얻은 이익 중 일부를 보상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나, 봄바디어, 걸프스트림, 다쏘 등 개인용 제트 항공기 제조사들의 기체 당 단가는 500만~5000만달러 사이이며, 1억달러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단 수 퍼센트의 회수금만 보상으로 받는다고 해도 천문학적인 돈을 받는 셈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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