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월드컵'을 시작으로 AI스포츠 도전
장비, 인력 등 촬영 비용 획기적으로 줄여
"AI스포츠를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정착"
KT스카이라이프가 피파(FIFA) 후원 축구대회인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을 맞아 인공지능(AI) 스포츠 유료방송 독점 중계 준비에 한창이다.
홈리스월드컵은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하는 국제 축구 대회로 피파가 공식 후원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AI중계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해 주식 17만주를 취득하며 'AI스포츠' 사업에 진출했다. AI스포츠는 AI 무인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경기 영상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솔루션이다. 다량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스포츠 경기 대비 적은 비용으로 영상을 제공한다. 자신들의 경기 영상을 확인하고 싶은 아마추어 운동선수와 가족, 동호회에 소속된 생활 스포츠인 등 약 500만명이 타깃 고객이다.
호각은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의 중계 주관사로 선정됐다. 2003년에 시작된 홈리스월드컵은 19회를 맞아 아시아 최초로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올해 홈리스월드컵은 45개국에서 59개팀, 48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390여 경기가 열리고, 호각 애플리케이션에서 전 경기를 무료 중계한다.
호각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호각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면 시청 가능하다. 동시에 AI가 촬영한 중계 영상이 ‘피파+’ 앱을 통해 전 세계 6000만명의 가입자에게 제공되며, 네이버스포츠에서도 한국 대표팀 경기를 포함한 주요 경기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스카이라이프는 홈리스월드컵 이야기를 다룬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영화 <드림>을 오는 28일까지 무료 제공한다. 홈리스월드컵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주요 경기 VOD를 4K UHD 화질로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전용관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는 홈리스월드컵의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지난 9일부터 skyGuide(505번)와 Sky지역방송(125번) 채널에서 홈리스월드컵 소개 영상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시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카메라가 촬영한 경기 영상을 자회사 스카이TV의 SkyUHD채널과 HCN의 지역채널에도 편성할 계획이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호각과 협력해 다양한 대회의 AI 중계 경험을 쌓고 여러 스포츠 종목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AI스포츠를 성공적인 신규 사업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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