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방식 갈등' 직장 후배 살해한 50대 구속

승강기 앞서 흉기로 살해

직장에서 업무로 인해 갈등을 겪던 후배를 살해한 50대가 구속됐다.

광주 서구 풍암동 아파트 주민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11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7시34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내 승강기 앞에서 직장 후배 5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씨는 출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B씨를 상대로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B씨가 저항하자 A씨는 호주머니에서 또 다른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주변 CCTV 영상에는 A씨가 범행 1시간 30여분 전부터 아파트 인근에서 B씨를 기다리는 모습도 담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이가 비슷한 B씨와 친분이 두터웠지만,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견해차로 갈등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인은 B씨와 불화를 겪은 A씨가 직장 회의에 최근 두 달간 참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사건 발생 장소에서 열린 현장 검증에서 "왜, 어떻게 그랬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