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 공항 항공편 지연·취소
승객 수천 명 발 묶여
케냐 항공 노조가 공항 민영화에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하면서 나이로비 공항 등에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케냐 주요 공항에서 파업이 시작되면서 나이로비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JKIA)의 일부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이에 따라 승객 수천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항공사 케냐 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항공 노조 파업으로 특정 항공편의 지연이나 취소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영향을 받는 항공편에 대해 추가 소식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케냐 항공 노조의 모스 은디마 사무총장은 이번 파업에 대해 JKIA의 민영화에 막는 한편, 단체교섭 관련 오랜 분쟁을 해결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케냐 항공 노조는 정부가 인도 아다니 그룹과 JKIA의 운용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며 지난달 파업을 예고했지만 정부 측과의 대화를 위해 연기한 바 있다.
아다니 그룹은 JKIA를 운영하는 대가로 30년 동안 18억5000만달러(약2조5000억원)를 투자, 제2 활주로를 추가하는 등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정부는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고, 공항 민영화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일 케냐 고등법원은 해당 계약을 연기해달라는 케냐인권위원회와 법률협회 소속이 심리될 때까지 계약 이행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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