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4개국 순방 일정의 종착지인 싱가포르에 11일(현지시간) 도착했다.
주요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 번째 방문국인 동티모르를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일 순방을 시작해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총 4개국을 방문했다. 교황의 순방 기간은 총 12일로 2013년 즉위 이후 해외 사목 방문 중 최장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0년 싱가포르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됐다. 싱가포르에 교황이 방문한 건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2박 3일간 싱가포르에 머물며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먼저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 수련원에서 예수회 회원들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싱가포르국립대 행사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5만5000석 규모의 국립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13일엔 성 테레사의 집을 찾아 노인들을 만나고, 가톨릭주니어칼리지에서 젊은이들과 만난다.
교황은 순방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3일 바티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의 인구는 약 590만명으로 중국계가 약 7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톨릭 신자 수는 이중 약 21만명이다. 싱가포르엔 불교 신자가 약 30%로 가장 많으며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1981년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21년 교회 설립 200주년을 맞았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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