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통해 생중계…닷새간 36가지 실험
인류가 도달한 최고 지점 기록 '기대'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을 위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10일 발사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이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모습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됐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모두 4명이 5일간 우주비행을 한다.
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400㎞까지 날아오를 예정이다. 성공하면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기록된다.
민간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은 비행 3일 차에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을 한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 유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우주 공간에서 36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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