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이고 접고 비트는 디스플레이…미래형 의류·가방 콘셉트
화면 20% 늘어나…고해상도, 적녹청, 풀컬러 동시구현
LG디스플레이 가 패션쇼에서 늘이고 접고 비틀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화면을 20% 늘리면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해당도를 유지하는 제품을 의류와 가방에 적용해 전시한다. 정부, 출연연 등과 함께 진행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화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패션쇼에 참여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미래형 의류 및 가방 콘셉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궁극의 '프리폼'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업계 최초로 스트레처벌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20% 늘어난다. 일반 모니터 수준의 100ppi(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를 유지한다. 적·녹·청(RGB) 풀 컬러를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진행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이번 패션쇼에 참가했다고 알렸다. 현재 개발 중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화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차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됐다. 국내 19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연말 국책과제 완료를 앞두고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연신율, 내구성 및 신뢰성 향상 등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윤희, 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해 의상 전면과 소매, 클러치백 등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제품을 구현한 것이다. 두 디자이너의 무대에서는 모델들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로 만든 의상과 가방 등을 직접 착용하고 런웨이를 누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뿐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다.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옷처럼 입거나, 몸에 부착하는 IT 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소재로 미래 패션을 설계했다"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패션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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