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방송 출연
"일론 머스크, 그냥 돈 많은 아저씨로 알아"
"내 이름 잊혀져도, 사격은 계속 기억되길"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은메달리스트인 김예지 선수가 올림픽 기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언급된 것에 대해 “그냥 그랬다”며 “화제가 된 점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4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국가대표 사격 선수 김예지가 출연한 가운데, 진행자 유재석은 머스크가 김예지에게 찬사를 보낸 것을 언급했다.
다른 진행자 조세호가 “일론 머스크 댓글을 보고 기분이 어땠냐”고 질문하자 김예지는 “그냥 그랬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이 “누군지는 아셨냐. 이미지가, 어떻게 알고 계셨냐”고 묻자 “그냥 돈 많은 아저씨”라면서도 “화제가 된 점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이날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도 일론 머스크의 언급에 대해 "주변 외국 선수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더라"라며 "'왜 같은 사격 선수끼리 사진 찍어달라고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일론 머스크가 나를 샤라웃(shout out) 했다고 하더라. 나는 샤라웃이 뭔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예지는 지난 7월 28일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예지가 사격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 5월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도 덩달아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심지어 엑스의 소유주인 머스크가 해당 영상에 “그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단숨에 올림픽 스타로 거듭난 김예지는 최근 에이전트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그는 올림픽 이후 변화에 대해 “별다를 건 없다. 그냥 제 스케줄에 가끔 토크쇼를 한다거나 화보 촬영을 한다거나 외에는 달라질 게 없다”며 “저는 계속 사격을 할 거고, 에이전트와의 계약은 사격을 좀 더 알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예지는 다수의 방송 출연 요청과 식품·게임·스타트업 등 20여건에 달하는 광고 출연 요청도 협상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를 통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화보를 찍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얼마 지나면 내 이름은 금방 잊히겠지만, 다른 활동도 한다면 사격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붙어 다니니까 계속 사격을 기억해주실 것 같다”며 “후배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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