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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 임상 2상 발표 앞두고 커지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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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선점한 CAR-T 후발주자
재발률 낮아 기존 치료제 대체 기대
올해 중간 결과 발표 후 기술 이전 추진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앱클론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연간 매출 수천억원을 기록 중인 기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단점을 극복할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앱클론 주가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동안 57.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2.4% 상승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45.1%포인트에 달한다.


앱클론, 임상 2상 발표 앞두고 커지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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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은 단일클론 항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다. 앱클론의 CAR-T 플랫폼으로 개발한 AT101은 림프종 가운데 발병률이 가장 높은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원하는 암세포를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T세포로 공격해 사멸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전 세계적으로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예스카타 등 총 6개의 CAR-T 치료제가 판매되고 있다. 2022년 킴리아와 예스카타 매출 규모는 각각 5억3600만달러, 11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다만 기존 치료제는 재발 확률이 높다는 점을 지적받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킴리아, 예스카타 등은 투약 후 6개월 이상이 지나면 상당수 환자가 재발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CAR-T 치료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면 후발주자라도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기회가 있다. 앱클론은 기존 마우스 유래 항체(FMC63)를 이용하는 킴리아와 예스카타와 비교해 차별적인 신규 항체를 기반으로 면역원성을 제거해 개발했다. 앱클론은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여름 중간결과 분석을 위한 투약을 마무리한다. 계획대로 임상을 진행하면 올해 안으로 결과 발표도 가능하다.


앱클론은 지난 6월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AR-T 치료제 임상 1상 후속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 1상 투여 후 약 2년 간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다. 임상 1상 평가에서 완전관해(암세포가 모두 없어진 상태)를 보였던 피험자 9명 가운데 7명이 12개월 이상 완전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장기간 완전관해 비율은 77.8%에 달했다.


오 연구원은 "낮은 재발률에 대한 논문은 지난해 12월 학술지 '몰리큘러 캔서(Molecular Cancer)'에 실렸다"며 "앱클론은 후발주자지만 킴리아나 예스카타보다 재발률이 낮은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기대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CAR-T 치료제의 경우 60%가 넘는 환자에서 불응 또는 재발이 나타나고 있다"며 "앱클론은 AT101 임상 1상에서 완전관해(CR) 75%, 객관적 반응률(ORR) 92%를 보이며 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글로벌 기술 수출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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