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1호기 오늘부터 임무 시작
2호기까지 실전배치 땐 감시 역량 더 강화
군 정찰위성 1호기가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까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독자적인 대북(對北) 감시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됐다.
14일 방위사업청은 “425 사업(군 정찰위성 발사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군사정찰위성 1호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투용 적합 판정은 위성의 기능 점검을 거쳐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지를 보는 절차다. 앞서 군 정찰위성 1호기는 북한 수도 평양 중심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정 기간에 정찰위성 1호기는 북한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메일 전송했고, 보정작업을 거쳐 해상도를 더 높였다.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EO)·적외선(IR) 센서를 탑재했다. 주간에는 EO, 야간에는 IR로 촬영한다. 고도 400~600㎞에서 하루에 두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정찰위성 1호기는 가로·세로 30㎝ 크기의 지상 물체를 하나의 픽셀로 인식하는 0.3m급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위성 1호기에 이어 올해 4월에 발사한 레이더 전파를 이용한 합성개구레이더(SAR) 군사정찰위성 2호기까지 실전에 배치하면 대북 위성 정보에 대한 미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2호기는 레이더 전파를 이용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목표 표적에 대한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군은 오는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해 북한 내 핵심 표적에 대한 감시 및 정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00㎏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기를 전력화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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