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올해 상반기 실질임금 인상률이 9년 만에 최고치인 3.1%로 집계됐다.
13일(현지시간) 독일 싱크탱크 한스뵈클러재단(WSI)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체결된 임금협약을 분석한 결과, 명목임금 인상률은 5.6%,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 인상률은 3.1%로 나타났다.
실질임금 인상률은 2015년 2.2%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독일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실질임금 인상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WSI는 독일의 실질임금 인상률이 올라간 데에는 최근 대부분의 사업장이 지난 몇 년간의 실질임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 수천 유로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보상 상여금을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일의 구매력을 끌어올리기에 부족한 수준이란 분석이 나온다. WSI는 올해 실질임금 인상률이 최근 3년간 손실된 구매력의 절반을 만회하는 수준이라며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실질임금이 더 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금리인하를 저울질하고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전날 난방시스템 제조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ECB가 금리를 더 내리면 건설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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