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 큰 역할 해주길 기대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3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복권되어 출마 등의 제한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맞아 김 전 지사를 포함해 1219명에 대한 특별 사면·감형·복권안을 재가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함께 댓글 여론조작 연루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지만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혐의로 2년 실형을 선고받고 지사직을 잃었다. 형 만기를 5개월 앞두고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피선거권이 박탈돼 총선 등에 출마할 수 없었다.
김 전 지사는 친노, 친문의 적장자로 불렸던 만큼 이번 복권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마련됐다.
유학차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올해 말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복권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 지사 역시 환영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할 복권인데 대통령이 늦게나마 당 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정한 점을 평가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치 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경수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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