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경축식 불참은 공감하기 어렵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재가하자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지만, 이미 결정된 것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엔 여전히 부정적 입장이지만 윤 대통령의 권한인 만큼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선 의원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냐는 질문엔 "내가 말한 대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정부가 김 전 지사를 복권 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대통령실에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당내에서도 복권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나왔지만 정부는 결국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김 전 지사 등에 대한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 조치 등에 관한 건을 처리했다.
한 대표는 정부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벌어진 논란에는 "인사에 대해선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걸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김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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