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가 가정을 꾸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2030년엔 중국의 반려동물 수가 어린아이 의 두 배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국가통계국(NBS) 자료를 인용해 2030년까지 중국 도시 내 반려동물 수는 7000만 마리를 넘어서지만 4세 이하 아동의 수는 4000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만 해도 4세 이하 아동의 수가 9000만명, 도시 내 반려동물 수가 4000만 마리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7년 새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발레리 저우 골드만삭스 주식 분석가는 "중국의 비교적 약한 출산율 전망과 더불어 젊은 세대 중심으로 가정 내 애완동물 보유일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선택에 대한 강한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중국의 평균 신생아 감소율을 4.2%로 제시하며, 20~35세 여성 인구 감소와 젊은 세대 중심의 무자녀 선호 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처럼 중국의 청년 세대가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선택하면서 중국의 애완동물 사료 시장도 2030년까지 1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에서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선택하는 비율이 강아지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키우는 데 필요한 공간이 덜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보고서가 인용한 일본 애완동물사료 협회와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의 반려동물은 약 2000만마리로 이미 4세 이하 어린이의 약 4배에 달한다.
중국의 인구는 지난해 인구는 14억1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8만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혼인율이 12.4%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25~29세 인구의 절반은 미혼 상태다. 중국 반려동물 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내 반려동물 주인의 절반은 23~33세로 조사됐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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