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애착모자' 30분 만에 완판
트럼프는 운동화·티셔츠 등 판매
미국 대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후보 측이 '굿즈' 판매로도 뜨거운 장외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해리스-월즈 캠프가 카모플라주 맥주캔 쿨러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5달러(약 2만500원)로, 군의 위장을 위한 카모플라주 문양을 사용한 보냉 캔 쿨러에 해리스-월즈 이름을 주황색으로 크게 박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카모플라주 문양 모자는 '보통 미국 사람'의 상징으로 떠오른 월즈 주지사가 애용하는 패션 중 하나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영상에서도 비슷한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캠프 측은 해당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의 모자가 대중의 관심을 끌자 즉시 기념품 제작에 나섰으며, 월즈 주지사는 지난 5일 첫 필라델피아 유세 직후 해당 모자를 쓴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공유하기도 했다.
해리스 캠프는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 직후 똑같은 디자인의 '카모 모자' 3000개를 판매했는데, 판매 개시 30분도 안 돼 완판 기록을 달성했다. 캠프 웹사이트에서 판매한 이 모자의 가격은 40달러(5만5000원)로, '미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정치 모자·미국산·노조 제작', '구매 시 해리스 빅토리 펀드(Harris Victory Fund)에 기부된다'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그동안 굿즈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은 트럼프 캠프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등장하면서 민주당도 뒤늦게나마 선거기념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우 성향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팬덤'이 주된 지지 기반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캠페인 초기부터 여러 가지 기념품 판매로 일찌감치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그는 올해 초 황금색 스니커즈를 399달러(약 54만5000원)에 판매해 '완판' 시켰다. 또 지난달 13일 공개 유세 중 총격사건을 당한 이후엔 피격 당시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을 넣은 티셔츠와 운동화 등 각종 제품을 곧바로 제작·판매해 수익으로 연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른바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이용한 셔츠와 트레이딩 카드 등을 판매해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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