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과 갈등 격화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배우 이정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재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동래 대표는 6월 이정재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김 대표는 이정재와 박 전 대표가 래몽래인의 지분을 취득한 후에도 경영에 참여하며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정재 측이 '기업 사냥'을 목적으로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래몽래인의 경영권을 뺏으려 했다는 입장이다. "래몽래인이 보유한 현금 200억 원을 이용해 거래정지 중인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하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10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린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월 26일 김 대표가 투자자들(이정재 등)을 상대로 '투자자들이 김 대표를 기망해 경영권을 편취했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본건 투자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김 대표가 도리어 고소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황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재는 법무법인 린을 통해 김 대표에 대해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서울 서초경찰서에 맞고소한 상태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와이더플래닛이 사명을 바꾼 회사로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있는 법인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정재 등 특수관계자와 함께 지난 3월 14일 래몽래인 29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9.33%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했으며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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