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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반도체 기대…외인 9개월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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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순유입 규모 다소 축소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9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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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18억6000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전월 20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순유입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은은 순유입 규모가 축소된 배경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로 순유입됐지만, 7월 하순 들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점과 더불어 차익실현 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3억8000만달러(약 5226억원)로 전월(3억7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소폭 순유입했다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전체 순유입 규모는 22억4000만달러(약 3조원)로 전월(24억5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순유입을 지속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평균 순유입 규모는 35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6bp(1bp=0.01%포인트)로 전월과 보합했다. 한은은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소폭 축소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0.24%로 전월(0.26%)보다 소폭 줄었다. 일평균 변동폭도 3.3%로 전월(3.5%)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비둘기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폭을 되돌리며 보합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6.5원으로 지난 7일(1376.8원)과 보합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8억1000만달러(약 46조원)로 전월(326억6000만달러)에 비해 1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가 22억달러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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