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를 통해 귀순함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북한 주민 1명이 8일 새벽 썰물 시간에 맞춰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을 통해 교동도로 이동해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혔다. 한강하구 중립 수역은 남과 북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강에 설정한 비무장지대(DMZ)와 같은 완충구역이다. 한강하구 중립 수역의 폭은 가장 넓은 곳이 10㎞, 가장 좁은 곳이 900m 정도이다.
북측에서 교동도까지 최단 거리는 약 2.5㎞인데 이 거리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지난달 21일부터 실시되는 만큼 이 방송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형 확성기의 가청 범위는 기동 확성기 기준 8~10㎞, 고정 확성기는 12~15㎞다. 소리가 잘 전파되는 저녁 시간에는 최대 30㎞ 밖에서도 방송 소리가 들린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북한 주민이) 출발하는 지점부터 계속 감시해서 (귀순을) 유도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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