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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짜리는 가라"…대형마트, 6000원 '치킨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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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인상 속
이마트 6480원 치킨 내놓아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1000만팩 팔려

최근 수년간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도미노 인상한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에서 6000원대 치킨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파고들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9일부터 1팩에 6480원인 ‘어메이징 완벽 치킨’을 출시한다. 이마트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며 '마트 치킨'의 수요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 상시 저가형 치킨을 기획했다. 64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연중 내내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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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국내산 8호(751~850g) 닭을 사용했다.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보통 10호(951~1050g) 계육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g 정도 차이가 난다. 맛은 피코크 비밀연구소가 다양한 실험을 거쳐 만든 비법 파우더(쌀가루+15종의 향신료)를 사용했다. 치킨 본연의 바삭한 식감과 진한 풍미를 살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만큼 최적화된 레시피를 적용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달 치킨과 달리 대형마트 치킨은 직접 구매 후 바로 먹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에어프라이어 190도에 5분간 익히면 바삭함이 살아나도록 치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 6000원대 저가 치킨을 일찍부터 판매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시리즈는 출시 2년 만에 1000만팩을 돌파했다. 이중 당당 후라이드 치킨은 마트 오픈런 현상까지 만들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6990원으로 한정수랑 판매되고 있다.

당당치킨 시리즈는 총 10여종이다. 당당치킨은 이름처럼 당일 조리·당일 판매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100% 국내산 냉장 계육(8호)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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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치킨은 대형마트 델리 식품의 매출도 끌어올리고 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기준 델리 부문은 당당치킨 출시 후 1년(2022년 6월30일~2023년 6월29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62%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원재료 대량 구매를 통해 상품 원가를 낮추고 제반 비용을 최소화해 판매 가격을 낮췄다. 당당 시리즈는 고객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간 판매량을 예측해 물량을 사전 기획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계육 460만팩 이상 물량을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신메뉴 출시로 고객들을 델리 코너로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1만원이 안 되는 '당당 두마리옛날통닭'과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추이를 지속해서 분석해 필요시 추가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당당 시리즈를 비롯한 델리 메뉴를 더욱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손님 모으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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