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 졸졸 쫓아다닌 30대 男…“휴대폰 내 것인 줄”
“아들, 목욕탕 안에서 휴대폰 만진 적 없어” 반박
한 남성이 아들과 찜질방을 찾았다가 수상한 남성을 목격하고 알몸으로 제압한 이야기가 알려졌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5월 서울 강서구 한 찜질방에서 겪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그날 중학생 아들과 함께 새벽에 목욕탕을 찾았다. 이후 아들은 냉탕에 혼자 들어갔는데 어느 순간 30대 남성 B씨가 아들이 있는 냉탕으로 들어왔다.
문제는 B씨가 줄곧 A씨의 아들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아들을 데리고 탈의실로 나왔지만 B씨는 계속 아들 뒤를 쫓아왔다. 이에 A씨가 “왜 우리 아들을 쳐다보냐”고 항의하자 B씨는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
A씨 아들이 카운터로 몸을 피하자 B씨는 또 아들을 따라갔다. 겁에 질린 아이가 반대편 여탕 쪽으로 뛰어갔지만 B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쫓아왔다.
이에 A씨는 급하게 맨몸 상태로 탈의실을 나와 몸싸움을 하며 B씨를 제압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아이 휴대전화가 내 것인 줄 알고 쫓아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아들이 목욕탕 안에서 휴대전화를 만진 적 없다”고 B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A씨는 “해당 남성의 정체는 해군이었으며 아들을 쫓은 이유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합의를 제안했다”며 “아들은 이 일로 악몽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대체 왜 쫓아온 거야", "달리는 거 너무 소름끼쳐", "알몸으로 구하다니. 역시 아버지는 위대하다", "이젠 찜질방 가기도 무서운 세상", "그래도 아이가 무사해서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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