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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압박 속 美카드빚 무려 1570조원…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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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1500조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체율 역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고금리 압박 속 美카드빚 무려 1570조원…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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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 기준 1조1400억달러(약 157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0억달러(5.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치솟았다. 올해 2분기 연체율(7월30일 기준)은 9.1%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율도 작년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뛰었다. 특히 18~29세 청년층의 연체율은 10.5%에 달했다. 30~39세도 9.7%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연은은 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를 더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은 연구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상당수가 2000년대 후반 침체기에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해 장기적 여파를 받았을 수 있다면서 팬데믹 기간 과도한 대출을 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연체자들의 상당수는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임차인이며 신용한도가 낮아 재정적으로 취약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뉴욕 연은 측은 덧붙였다.


앞서 어치브가 부채가 있는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생계를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의 36%는 신용카드 대금을 비롯한 정기적인 부채를 제때 납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연체 경험이 있는 이들 중 대다수는 배경으로 실직, 수입 감소 등을 꼽았다.


뱅크레이트의 또 다른 보고서에도 신용카드 보유자 절반은 매달 빚을 지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수석분석가는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가 미국인들의 저축을 갉아먹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기간 부채를 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신용카드의 경우 금리가 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앞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평균 신용카드 금리는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까운 20%대로 치솟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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