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인상책…가계대출 관리 강화 차원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대출 증가세 안 잡혀
KB국민은행이 5일 가계대출 관리 강화 차원에서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과 이달 2일 세 차례 있었던 금리 상향 조치에 이어 4번째 인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8일부터 'KB 주택담보대출(변동 및 혼합)', 'KB 일반 부동산담보대출' 등의 대출 상품 금리를 각 0.3%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포인트,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했다. 이달 2일에는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포인트 올렸다.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압박 등에 지난달 초부터 잇달아 금리를 인상해왔지만, 가파른 대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15조 7383억원으로, 한 달 사이 7조 1660억원 늘었다. 2021년 4월에 9조 2266억원이 증가한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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