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갓성비' K뷰티 열풍…화장발 세우는 유통가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편의점·패션기업·e커머스까지 가세
인디 브랜드와 손잡고 가성비 화장품
글로벌 시장, K뷰티 폭풍 성장

국내 유통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K뷰티가 국내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편의점부터 e커머스, 패션회사까지 인디 뷰티 브랜드와 손잡고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초부터 전 점포에서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듀이트리와 메디힐이 만든 기초화장품을 선보였다.

모든 제품은 1만원 이하다. 듀이트리 멀티크림은 5000원, 세럼은 7000원, 마스크팩 700원에 구성했고, 메디힐의 패드는 1000원에 책정했다. 편의점 핵심 고객층인 10·20세대가 5000원 이하의 다이소 화장품에 열광하는 만큼 가성비에 더해 접근성까지 갖춘 편의점을 새로운 뷰티 구매처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GS25 관계자는 "긴급하게 화장품이 필요한 수요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여 10대와 20대들의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갓성비' K뷰티 열풍…화장발 세우는 유통가
AD
원본보기 아이콘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기초화장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GS25]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기초화장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GS25]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GS25는 올들어 기초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65%에 달한다. 기초화장품 매출은 2022년 35.5%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성장률이 54.1%를 기록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이보다 성장폭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편의점에선 입술 보습제나 여행용 클렌징 제품만 판매했지만, 최근 마스크팩과 스킨·로션 등 기초제품을 구비하면서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는 분석이다.


패션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 도 지난 2일 '장원영 틴트'로 알려진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패션 회사가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대중적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어뮤즈는 세계 1위 화장품 시장인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색조 화장품인 틴트와 쿠션이 대표 제품이다. 지난해 연매출액은 368억원인데 올해 상반기에만 254억원을 벌어들이며 이미 지난해 매출의 70%를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후 4년안에 어뮤즈의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경기 부침이 잦은 해외 패션 브랜드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작과 스위스퍼펙션, 뽀아레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뷰티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 결과 2022년 23% 수준이던 뷰티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33%로 확대됐다. 어뮤즈 인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가 폭발적인 만큼 화장품 매출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 기업 중 어뮤즈와 같은 인디 브랜드(중소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만큼 럭셔리 화장품과 함께 가성비 수요까지 잡겠다는 포석이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보면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은 화장품이다. 상반기 수출액은 33억달러(4조5000억)를 달성해 전년 대비 30.8%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지난 4월 단독 뷰티 브랜드' 쿼터 노트'를 론칭했다. '고현정 미스트'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사 비브이엠티와 기획부터 함께한 제품이다. 롯데온은 그동안 명품 화장품들로 구성된 럭셔리 뷰티 중심으로 뷰티 상품기획자(MD) 등 관련 인력을 움직였지만, 인디 브랜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트렌드에 부합한 뷰티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지난달 초엔 대중성이 높은 뷰티 제품을 소싱하는 트렌드뷰티팀을 새롭게 신설하기도 했다.


쿼터노트 제품은 얼굴에 음영 효과를 주는 '셰딩 타투'와 밝은 빛을 내주는 '하이라이터'로 구성됐다. 물놀이해도 망가지지 않는다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쿼터노트 매출액은 전달 대비 65%나 신장했다. 정여울 뷰티MD는 "올해 하반기 쿼터노트 브랜드의 시즌 2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