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Invest&Law] 법정으로 온 한미약품 경영권 다툼, 가압류 인용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모녀 측이 낸 가압류 신청 수용
임종윤 이사 자산 매각 난항
주총서 이사회 구성 바뀔지 주목

‘모녀(母女)’와 ‘형제(兄弟)’ 사이의 한미약품 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모녀 측의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오빠 임종윤 이사를 상대로 낸 가압류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법원의 가압류 결정으로 임 이사의 자산 매각이 어렵게 됐다. 형제인 임 이사와 동생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추진하던 외부 투자자 유치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Invest&Law] 법정으로 온 한미약품 경영권 다툼, 가압류 인용
AD
원본보기 아이콘


투자유치에 어떤 영향?

임 부회장은 오빠 임 이사에게 빌려준 돈 266억원을 반환하라며 지난 3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제기와 함께 채권보전 조치로 가압류 신청을 냈는데, 법원이 7월 말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출처=법률신문]

[이미지출처=법률신문]

원본보기 아이콘

가압류된 재산은 임 이사 소유의 한미사이언스 주식과 토지 등이다.


채무자(임 이사)는 가압류에 걸린 재산을 처분하기 어렵다. 임 이사의 주식과 부동산의 일부는 본안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동결된 셈이다.


법원의 결정으로 모녀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형제 쪽 임 이사가 추진하던 외부투자 유치에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가압류 결정이 투자유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경우 투자에 소극적일 가능성도 있다.

임 이사는 이 외에도 본인 소유의 다른 주식도 상당 부분이 금융기관 대출의 담보로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상속세를 납부할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고(故) 임성기 회장이 타계하면서 유족에게 총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가 부과됐고, 모두 납부해야 한다. 아직 납부 세액이 절반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잡해진 표 대결 경우의 수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에 법원의 결정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중견 로펌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주식이 가압류돼도 의결권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투자 유치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그룹 경영권 분쟁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주요 주주 중 한 명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행보에 따라 반전을 거듭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때 형제 편에 섰고, 이에 따라 형제 쪽이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로 인해 모녀 측이 추진하던 OCI와의 합병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신 회장은 최근 모녀 측으로 돌아서 경영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모녀의 ‘3자 연합’은 지난달 29일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주총 안건은 2개로 △현재 정관상 최대 10명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성원을 12명으로 늘리고 △신규 이사 3인(사내이사 2인·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가 선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 측이 장악한 이사회의 구성을 바꿔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사 수를 늘리려면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 모녀 측은 3자 연합을 통해 48.19%의 지분을 모았지만 정관 개정은 상법상 주총 특별결의 요건이기 때문에 출석 의결권의 66.7%가 찬성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정관 개정은 어렵다. 이 때문에 현재 5(형제 측)대 4(모녀 측)로 되어 있는 이사회를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수연 법률신문 기자


※이 기사는 법률신문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