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테니 '사랑의 자물쇠' 끊어주세요"…중국 여성 '뒤끝'

'사랑의 자물쇠' 부숴주는 대가로 300위안(약 6만원) 지불
"나도 남산에 부술 거 많은데…내한해줘" 누리꾼 반응 폭소

중국에서 한 여성이 심부름 기사에게 전 남자친구와 걸어둔 자물쇠를 부숴달라고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사진출처=SCMP]

중국의 한 여성이 심부름 기사를 고용해 전 남자친구와 걸었던 '사랑의 자물쇠'를 끊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사연은 심부름 기사 A씨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더우인'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결혼식 하객 대행, 애완동물 돌보기 등 고객의 특별한 요청을 들어주는 심부름 및 역할 대행 일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식사 배달, 밀크티 구매 대기, 문서 운송, 병원 동행 등 다양한 개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A씨는 최근 성이 왕이라는 한 여성 고객이 허난성 라오쥔산을 등반해 자신과 전 남자친구가 연애 시절 걸어둔 일명 '사랑의 자물쇠'를 끊어주는 대가로 300위안(약 6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왕씨는 A씨에게 "전 남자친구와 라오쥔산에 가서 연인의 자물쇠를 걸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다른 여자들과도 똑같이 했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역겹다는 생각이 든다. 자물쇠를 끊어줄 수 있는가"라고 부탁했다.

이에 A씨는 4시간을 운전해 산에 도착한 후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정상에 오른 A씨는 수많은 자물쇠 중 해당 자물쇠를 찾기 위해 A씨와 영상 통화까지 하며 자물쇠를 찾아 끊어버렸다.

그런데 왕씨의 요청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A씨에게 "전 남자친구와 또 다른 전 여자친구가 걸어놓은 자물쇠도 끊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자물쇠를 두 동강 내 근처 개울에 던졌지만 왕씨는 보다 '완전한 파괴'를 요구했다.

중국에서 한 여성이 심부름 기사에게 전 남자친구와 걸어둔 자물쇠를 부숴달라고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사진출처=SCMP]

결국 A씨는 철물점에 가서 자물쇠를 용접으로 완전히 녹여 버려야 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나도 남산에 부술 자물쇠 많은데", "남산 오면 장사 잘될 듯", "내한해줘", "정상에 오르는데 6만원이면 너무 싼 거 아니야", "다른 여친이랑 한 자물쇠는 대체 왜 부숴달라는 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