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일 전장 대비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58.29포인트(2.10%) 하락한 2719.39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오전 중 2700선이 무너졌다. 오후 들어 매도세가 거세지며 결국 267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6월 5일(종가 2689.50) 이후 처음이다. 또한 2020년 8월 20일 3.66% 하락 이후 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8440억원, 기관이 779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합계 1조6236억원이다. 반면 개인은 1조619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계(-5.42%)와 전기전자(-4.77%), 증권(-4.43%), 제조업(-3.97%), 금융업(-3.94%)은 지수보다 더욱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날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급락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 1년내 최고 수치로 치솟았으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김동원·김민규·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하락 배경으로 ▲ 경기둔화 우려 ▲ 엔비디아 급락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 중동 전쟁 재부각 등 4가지를 짚었다. 이들은 "하락폭이 큰 종목은 대부분 올해 많이 올랐던 종목이지만 올해 수익률이 저조했던 종목들 역시 낙폭이 큰 종목이 많았다"며 "실적이 이미 좋아진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움직일 수 있는 금융과 소비주 선호를 유지한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20%(34.20포인트)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11월 13일 774.42 이후 263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률은 2022년 9월 26일 -5.07% 이후 최대였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506억원, 기관이 899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2445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