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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시총 10위 경쟁, 은행 VS 이차전지 VS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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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총 10위 순위가 계속 바뀌면서 경쟁 치열
신한지주, 네이버·포스코홀딩스 제치고 시총 9위 올라
네이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금융 대장주 경쟁도 주목

최근 시가총액 10위 주인이 계속 바뀌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지주 가 최근 파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앞세워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잇달아 네이버( NAVER )와 POSCO홀딩스 를 제치고 9위에 올라섰다. 신한지주가 9위에 안착할 경우 8위인 KB금융 와의 금융 대장주 경쟁도 주목된다.

불붙은 시총 10위 경쟁, 은행 VS 이차전지 VS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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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신한지주가 시총 9위에 올라섰다. 지난주 네이버를 제치고 10위에 오른 신한지주는 네이버와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이번 주에는 POSCO홀딩스마저 제치고 9위를 차지했다.


신한지주가 9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신한지주는 이달 초 10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하지만 최근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밸류업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최근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목표 자기자본수익률(ROE) 10%, 총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외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5000만주 주식수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5000만주 주식수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인데다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오버행 우려를 일거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POSCO홀딩스는 철강과 이차전지 모두 부진한 상황이어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POSCO홀딩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했다. 매출은 18조5100억원으로 8.0% 줄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철강업황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며 리튬 관련 모멘텀으로 기대되는 아르헨티나 고수익 염수리튬 램프업(생산량 확대) 또한 2025년에 예정돼 있다"면서 "보다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신한지주와 POSCO홀딩스의 시총 격차는 7349억원으로, 전일 944억원에 비해 크게 벌어졌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네이버가 다시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이달 초 네이버는 신한지주에게 잠시 10위를 내줬으나 탈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달 초 17만원선이 무너졌던 네이버는 최근 17만4000원까지 회복된 상태다.

신한지주가 9위에 안착할 경우 8위인 KB금융과의 금융 대장주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올들어 62.48% 상승했고 신한지주는 48.94% 각각 올랐다. KB금융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초 1조원대였던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5조원대로 벌어진 상태다. 그러나 7월에는 신한지주가 24.20%, KB금융이 11.97% 상승하며 신한지주의 상승폭이 KB금융을 웃돌았다.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에 힘입어 신한지주가 KB금융을 웃도는 주가 강세를 이어갈 경우 시총 격차도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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