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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려 해외여행도 포기"…45년간 700회 달성한 '헌혈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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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기에 더 건강한 것"
식단조절 등 철저한 관리해

45년간 700번 헌혈 대에 올라 소중한 생명을 나눈 '헌혈 천사'가 나타났다.


700번째 헌혈을 하며 손하트를 만들어보이는 '헌혈 천사' 이승기씨(67). [이미지출처=대한적십자사]

700번째 헌혈을 하며 손하트를 만들어보이는 '헌혈 천사' 이승기씨(67). [이미지출처=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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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한적십자사는 이승기씨(67)가 700회 헌혈을 맞아 지난 21일 헌혈의 집 중앙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23세인 1979년 6월 첫 헌혈을 한 후 45년간 헌혈 대에 올랐다. 이후 한 해도 빼먹지 않고 헌혈을 했으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에 헌혈 600회를 달성했다. 그러다 지난 6월 21일 전국에서 8번째, 서울에서 4번째로 700회 헌혈자가 됐다. 이씨의 700번째 채혈을 한 간호사는 이씨에게 '영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헌혈을 시작했다고 했다. 하지만 환우회를 통해 백혈병, 심장병 환자들을 만나며 점점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연합뉴스에 1987년쯤 지인을 통해 백혈병을 앓는 20대 여성에게 수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혈소판 성분 헌혈을 한 적이 있다"며 "이후 잊고 지냈는데 그 환자의 아버지로부터 딸이 완치돼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을 멈춰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더해 이씨는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서 200장과 성금 7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그는 헌혈할 때마다 1만원씩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헌혈을 못 하게 될까 봐 해외여행도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 구로 사진 동아리 회원들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으로 5박 7일 해외 출사를 갔는데 저는 헌혈해야 해서 가지 않았다"면서 "전혀 아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술을 좋아하지만, 헌혈 3~4일 전에는 알코올과 카페인 등의 섭취를 금하고 음식 조절하는 등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해야 헌혈한다고 하지만, 이제는 헌혈해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며 "헌혈 정년까지 헌혈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헌혈 정년은 69세다. 이씨도 만 69세인 헌혈 정년을 이제 18개월 남겨뒀다. 그는 "헌혈 정년이 지나면 해외여행을 다닐 것"이라고 웃으며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저출산으로 헌혈자는 줄고 고령화로 수혈자는 늘고 있다"라고 우려하며 "헌혈 정년이 늘어난다면 죽을 때까지 헌혈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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