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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1천명 사망에 발뺌한 사우디…"우리 탓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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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기간 방문자 가운데 1000명 이상 사망
무허가 순례자 많아…냉방시설·버스 이용 못해

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를 찾는 성지순례(하지) 기간 폭염으로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우디 정부가 자국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우디 정부가 관련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성지순례 사태와 관련해 “국가가 관리 책임에 실패하지 않았지만, 위험을 간과한 일부 사람들의 오판이 있었다”는 사우디 고위 관료의 말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극심한 폭염과 힘겨운 기상 조건에서 발생한 사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14~19일 하지 기간 사우디를 찾은 10개국 방문자 가운데 온열질환 등으로 지금까지 1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망자 수를 1170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성지순례 기간 압사 사고로 2000명 이상이 숨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온열질환으로 입원한 사람이나 실종된 사람이 수백 명이 넘는 상황이라 사망자 수가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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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의 국적은 이집트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인도, 요르단, 이란, 세네갈, 튀니지, 이라크 등이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에 치러지는 성지순례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다.

다만 사우디 당국은 국가별 할당제를 통해 인원을 제한하고 있고, 이 때문에 관광비자 등으로 사우디에 입국한 뒤 무허가로 성지순례를 시도하는 인원도 많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는 180만여명이 허가를 받고 메카를 찾았지만, 비공식 순례자 수도 4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메카 그랜드 모스크는 섭씨 51.8도를 넘나드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허가받지 않은 순례자들이 몰려들어 이들이 냉방시설 등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허가받지 않은 인원의 순례도 허용했지만, 이들에게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성지 순례자들은 경찰이 허가받지 않은 인원의 버스 이용을 금지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폭염에 수 ㎞를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AFP는 “이집트인 사망자가 658명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630명이 허가받지 않은 순례자였다”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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