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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밤·흠뻑쇼 물 축제 시작…‘100t 물’ 어디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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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아리수 물탱크에 미리받아놔 사용
에버랜드, 저수지 물 정화처리 후 사용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물 축제도 막이 올랐다. 여름맞이 '물 축제'는 놀이공원·페스티벌 행사의 단골 콘텐츠로 매년 큰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이 물 부족 국가인 만큼 일회성 축제를 위해 대량의 물을 소모하는 건 낭비라는 비판도 여전하다.


22일 서울랜드는 이날부터 오는 8월27일까지 '2024 워터워즈 페스티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워터워즈 페스티벌은 서울랜드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다. 물대포를 이용한 워터쇼 등 물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서울랜드는 워터워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워터팝'에서 매일 100톤(t)씩을 쏟아내는 '물(水)'양 공세를 예고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오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여름 축제 '워터 스텔라(Water Stellar)'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초대형 워터쇼 '슈팅 워터펀' 공연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오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여름 축제 '워터 스텔라(Water Stellar)'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초대형 워터쇼 '슈팅 워터펀' 공연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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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도 물을 테마로 한 여름 축제 '워터 스텔라'를 21일부터 시작했다. 물을 뿌리고 맞으며 즐기는 워터 스텔라 축제는 오는 8월25일까지 이어진다. 워터 스텔라의 대표 프로그램은 초대형 워터쇼 '슈팅 워터펀 시즌2'다. 슈팅 워터펀은 워터파크의 느낌을 내기 위해 사방에서 물이 시원하게 쏟아지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올해의 경우 광장 무대와 플로트에 워터건 설치가 확대됐고, 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스플래쉬존이 객석에 신설되는 등 한층 더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축제 한 번에 수백톤 물… 어디서 끌어다 쓸까

서울랜드, 에버랜드에서 사용하는 물은 상수다. 서울랜드의 경우 행사 전 물탱크에 물을 받는 식으로 축제 때 쓸 물을 확보한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상수도 시설을 통해 물이 들어오고, 이를 물탱크에 받아서 축제에 사용한다"며 "아리수이기 때문에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는 물"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경기도 용인 부지 내에 있는 저수지 물을 이용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일반 수돗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축제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물은 저수지에서 끌어온다"며 "에버랜드가 소유한 정수장에서 저수지 물을 상수로 처리해 사용한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축제 이후 남은 물을 재활용한다고 했다. 사용한 물은 중수로 구분되는데, 이를 다시 상수로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장실 변기 물이나 에버랜드 내 정원에 물을 주는 용도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다만 에버랜드는 물 축제 기간 구체적인 하루 물 사용량은 밝히지 않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축제 후 남은 물을 모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또 가뭄으로 대량의 물을 쓰는 게 조심스러운 경우엔 물 축제를 축소하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물 스트레스 국가' …싸이 "공연에서 300t 물 뿌린다" 뭇매

가수 싸이의 흠뻑쇼 모습. 사진출처=유튜브 오피셜싸이 캡처.

가수 싸이의 흠뻑쇼 모습. 사진출처=유튜브 오피셜싸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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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99.7mm(1986~2015년 평균)로 세계 평균 813mm의 약 1.6배이나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인구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546㎥로 세계 평균 1만5044㎥의 약 6분의1 수준이다. 또 한국은 물관리에 불리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연 강수 중 실제 이용가능량은 26% 정도인데다 연도별·지역별· 계절별 강수량의 차이가 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1년 '국가별 물 스트레스 수준의 진전' 보고서를 통해 85.52%인 한국의 물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여름철 놀이공원·페스티벌 행사에서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도 '암표' 논란이 있을 만큼 인기가 많지만 가수 싸이의 흠뻑쇼 역시 '물 낭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올해로 12년 차를 맞은 흠뻑쇼는 물대포 등을 동원해 물을 흠뻑 뿌리고 놀면서 여름 더위를 식히는 콘셉트의 공연이다.


하지만 기우제를 지낼 만큼 심각 가뭄이 들었던 2022년 흠뻑쇼를 강행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가뭄 시기에 300t가량의 물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커진 것이다. 당시 싸이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연 1회당 식수 300t을 뿌린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같은 비난은 뮤직페스티벌 워터밤도 피해가지 못했다. 2015년 여름 문을 연 워터밤은 무대에서는 물대포를 쏘고, 관객들은 물총 싸움을 벌이는 관객참여형 음악 공연이다. 배우 이엘은 2022년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논란이 이어졌다. 당시 광주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절수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워터밤 공연이 개최된다는 소식에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워터밤 행사는 취소됐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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