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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당했는데 팀은 무대응…서경덕 "FIFA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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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토트넘에 항의…무대응 시 FIFA 고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같은 팀 주장 손흥민을 두고 인종차별을 한 가운데 토트넘 측이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강력히 항의했다.


서경덕, "벤탄쿠르 발언, 동양인 비하…토트넘 대응 없을 시 FIFA 고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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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즉각 EPL 사무국과 토트넘 포함 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벤탄쿠르의 발언을 두고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얼굴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발언"이라며 "유럽 및 남미 지역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을 방송 매체에서 내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구단은 벤탄쿠르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만 하며, 이를 계기로 EPL 모든 구단에서 다시는 인종차별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후속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어서 빨리 현명한 조처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EPL 사무국 및 토트넘 등에서 신속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고발할 방침이다.


"손흥민 사촌도 손흥민과 똑같이 생겨"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에 토트넘은 '묵묵부답', 팬들은 비판
손흥민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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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고국 우루과이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느냐"고 묻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하면서 웃었다. 동양인 외모는 전부 비슷하다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방송 이후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벤탄쿠르는 "내 형제 쏘니(손흥민)! 이건 그냥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사랑하는 것 알지?"라고 해명했다.

손흥민은 오래전부터 유럽 무대에 섰지만, 이곳에서 줄곧 인종차별을 당해왔다. 지난해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한 관객이 손흥민에게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찢는 동작을 취했다. 동양인의 눈이 작다는 인종차별 제스처다. 2022년 첼시전,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2대0으로 꺾은 뒤 "어릴 때 독일에서 상상도 못 할 인종차별을 많이 당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해서 참 기억에 남는 경기"라며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소속팀 토트넘의 대응에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할 때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용납돼선 안 된다"며 "강력한 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왔지만, 이번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 탓에 여러 스포츠 매체들은 연일 벤탄쿠르의 발언을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고, 토트넘 팬들 역시 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우리 주장을 존중해달라", "토트넘 팬인 게 부끄러워지고 있다"는 등 잇따라 비판을 님기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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