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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호주 총리회담 "서로 차이 인정…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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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장벽·군사 갈등·광물 투자 등 논의
中, 회동 직후 호주에 무비자 입국 권한 부여

중국 총리의 호주 방문이 7년 만에 이뤄진 가운데 양국 총리가 무역 갈등, 광물 투자 등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고 협력 관계를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관광 교류의 일환으로 호주를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포함할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수도 캔버라 의사당에서 열린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건설적인 대화였다"며 "우리는 각자의 이익에 대한 더 깊은 인식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호주와 중국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 보완적인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총리는 무역 장벽을 비롯해 국제 해역에서의 군사 갈등, 중국의 호주 광물 투자 확대 등 까다로운 문제를 논의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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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니지는 "다만 우리는 차이점도 있다. 솔직한 대화가 중요한 이유"라며 "호주는 주권과 국제법을 존중하는 국가와 더불어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번영하는 세계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옹호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어떤 국가도 지배하거나 지배받지 않는 국제사회 균형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호주는 서로 다른 역사, 정치 체제 및 가치를 가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곳에선 협력하고 반대해야 할 곳에서는 반대하는 등 국익을 위해 힘쓸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리창 총리는 "(양국 관계가) 꾸준한 개선과 발전의 올바른 궤도에 있다"며 "우리는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유익한 회의를 가졌고 많은 공감대에 도달했다"고 화답했다. 또한 "우리는 일부 차이점과 불일치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에 걸맞은 방식으로 이를 적절히 관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에너지와 광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며, 중국은 호주를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포함할 것이라고 회담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리창 총리와 앨버니지 총리의 만남 직후 호주를 '일방적 비자 면제' 국가 범위에 포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업, 관광, 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이 무비자로 최장 15일간 체류할 수 있는 권한이다. 중국이 안보 대척점에 있는 호주에게 서로의 경제적 교류를 위한 활로를 열어두자는 유화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함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및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의 회원국인 호주는 그동안 중국과 여러 번 안보 갈등을 빚어왔다. 2018년 호주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 참여를 배제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며 중국을 자극했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와인 등 10여 개 제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며 반격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호주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 관계가 해빙되기 시작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대중 무역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리창 총리는 뉴질랜드 방문에 이어 지난 15일 나흘 일정으로 호주를 찾았다. 그는 방문 마지막 날인 18일 서호주에 있는 중국 리튬 처리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은 재생 가능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호주의 핵심 광물 분야 지분 확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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