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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역사문화길…'강릉 바우길 6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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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산천을 담은 '바우길'은 자연적이며 인간 친화적인 산책 코스다. 강릉 바우길 6코스는 남항진 바닷가를 시작으로 강릉 중앙시장, 모산봉, 장현저수지를 지나 학산 오독떼기 전수관에 이르는 코스다. 총 18.2㎞의 거리로 예상 소요 시간은 6시간이다. 바우길 코스 중 가장 긴 여정이지만 시내를 통과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걸을 수 있다.


[하루만보]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역사문화길…'강릉 바우길 6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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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밖 강릉'이라는 말이 있다. 동대문 밖에서는 강릉이 가장 살기 좋다는 의미로 예로부터 강릉 사람들이 즐겨 써온 말이다. 이 명성을 걸으며 확인할 수 있는 길이 바로 '강릉 바우길 6코스'다. 바우길 6코스는 강릉 시내와 범일국사가 태어난 학산 마을까지 이르는 길을 통해 현대와 전통, 자연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는 역사문화길이다.

오전에 남항진을 출발해 남대천 뚝방을 걸어 올라오면 출출해질 무렵 강릉 중앙시장에 닿게 된다. 해산물과 농산물, 소머리 국밥, 마늘빵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중앙시장에서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다 보면 강릉 시내 중심가에 도착한다.


시내를 통과해 걷다 보면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있다. 이는 과거 조선 시대에 강릉에 파견된 대도호부사가 지내던 곳으로 지방통치에 필요한 여러 건물이 지어졌다. 강릉 관아는 일제강점기에 파괴돼 현재 객사문과 칠사당만 남았다. 복원을 통해 2012년에 현재의 모습을 다시 갖추게 됐다.


강릉 부사의 집무실인 칠사당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모산봉이다. 마치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업어가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해서 '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재가 많이 배출된다고 하여 '문필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예로부터 모산봉은 강릉으로 들어오는 재앙을 막아주고 정신적 위안을 주는 봉우리로 알려져 왔다. 이를 느끼며 산을 오르다 보면 동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모산봉 전망대도 만나볼 수 있다.

모산봉을 내려와 장현 저수지를 옆에 끼고 걷다 보면 학산 마을로 길이 이어진다. 이곳에는 강릉에서 보기 드물게 넓은 논밭이 펼쳐져 있다. 학산 마을은 통일신라의 선승이자 강릉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범일국사가 태어난곳이다. 범일국사가 창건한 굴산사는 현재 절터만 남아있지만 당간지주와 석불 등을 통해 큰 사찰이었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범일은 죽어서도 강릉 땅을 지키겠다고 하며 스스로 대관령의 성황신이 됐다. 범일국사의 흔적을 되짚으며 걷다 보면 오늘 코스의 종착지인 오독떼기 전수관에 다다른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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