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아파트 사면 옌타이 바다뷰 아파트 증정
크루즈 여행 경품까지 내걸고 시장 회복 '안간힘'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부동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부동산 1+1' 마케팅이 등장했다. 베이징 소재 신축 아파트를 구매하면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바다 전망 주택을 증정한다는 것이다. 중국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7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퉁저우구 소재의 투자유치 프로모션으로 분양사가 청명절 연휴(4월 4~6일) 기간 주택 구매 '1+1' 행사를 진행했다. 침실 2개짜리 77㎡ 아파트를 매입하면, 옌타이에 있는 바다 전망의 108㎡ 규모 아파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분양사 관계자는 "베이징 프로젝트의 경우 판매가 거의 완료된 상황으로, 옌타이 부동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모션"이라면서 "77㎡ 규모 아파트만 해당하며, 대부분을 차지하는 침실 3개의 89㎡와 107㎡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1+1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옌타이 아파트를 받지 않는다면) 프로모션 가격은 430만~440만위안(8억~8억2000만원)"이라면서 "활동에 참여하면 가구 등이 제공되며, 옌타이 아파트를 포함해 460만~470만위안"이라고 부연했다. 프로모션 참여를 위해서는 사전에 대금을 모두 완납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분양사와의 상의를 통해 일부 조정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청명절 연휴 기간에 집을 구매한 뒤, 30일 이전에 온라인으로 계약을 모두 마치면 7박 8일 간의 크루즈 여행이나 2박 3일 옌타이 자유여행 등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다만 관련 행사는 현재 모두 종료된 상태다. 분양사 측은 "베이징 아파트는 직접 방문이 가능하며, 옌타이 아파트의 경우 실물을 볼 수 없으나,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최근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접근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21년8월5일부터 발효됐던 이혼 시 주택구매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알렸다. 별도의 공지가 아니라 기존 정책을 소멸했다고 표기하는 방식으로 슬그머니 완화한 것이다. 당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베이징시는 위장이혼으로 부부가 각각 주택을 추가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제한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투기 방지를 위해 이혼했더라도 3년 동안은 신규 주택 구매를 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96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베이징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거래량이 전년 대비 27.8% 줄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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