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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으로 TSMC 생산 차질? 삼성전자 등 韓 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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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고객사, 대만 위험에 불안"
"韓 정부도 TSMC 공장 유치 노력해야"

이광수 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대만 강진으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 "한국 반도체 회사들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등 반도체 고객사들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파운드리 경쟁자인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으로 향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전 애널리스트는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만 반도체 회사 TSMC는 파운드리 글로벌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세계 1위 기업"이라며 "(대만 지진으로 인한 반도체 생산 차질로) 주문자들이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 요소에 불안을 느끼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전체 10조달러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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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만에서는 규모 7.2(유럽지중해지진센터·미국 지질조사국은 7.4로 발표)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당국은 약 2400명이 숨졌던 1999년 9월21일(규모 7.6 지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지진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TSMC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TSMC 측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설비가 대부분 복구됐다"고 밝혔지만 디지타임스 등 대만 현지 매체들은 TSMC가 입은 피해 규모가 약 84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이 전 애널리스트는 "진도 7 이상의 강진은 대만에서 25년 만"이라며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타이중·타이난은 진도 4, 다른 공장이 있는 신주 등은 진도 5로 강도가 낮았지만, 반도체 공장에는 워낙 민감한 장비가 많기 때문에 작은 영향에도 생산 차질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비 복구나 테스트를 위해 한국 인력들이 파견됐다고 한다"며 "추후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동안은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지만 이번에 트리거(Trigger·특정 반응이나 사건을 유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구매자(고객사) 입장에서 TSMC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삼성전자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다"며 "삼성전자도 파운드리에 계속 투자하고 있지만 속도가 느렸던 만큼, 이번 기회에 그 트리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TSMC 한국 공장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애널리스트는 "TSMC가 글로벌 생산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미국에 40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고 일본 구마모토현에도 공장을 짓는다고 하는데, 이 중 일본 정부가 10조원 정도를 지원해준다고 한다"며 "한국 정부 역시 TSMC를 경쟁자로만 생각하지 말고 한국 공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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