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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poll]①한은 금리인하 시점 뒤로 밀려…10연속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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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20인, 한은 4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전망
미국도 5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기준금리 인하 시점 뒤로 밀리는 분위기

[금통위poll]①한은 금리인하 시점 뒤로 밀려…10연속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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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이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연 3.5%로 '10번 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데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은행·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달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지난해 2, 4, 5, 7, 8, 10, 11월 그리고 올해 1월과 2월까지 9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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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 웃돌아, 2분기에 기준금리 내릴 가능성 희박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데다, 최근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향후 물가안정 경로의 불확실성이 더 커져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나 국내외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시장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잠재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물가가 충분히 안정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후 금통위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 우려가 제한돼야 물가상승률이 2%로 가는 경로에 확신이 생길 전망"이라며 "한국은 3분기는 돼야 통화긴축 정상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이 확실해져야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김응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수요측 상승 압력 약화로 근원물가 하락세가 가파른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정책 전환을 위한 환경은 마련됐다"면서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 선제적 인하는 부담스러운 점과 한은 총재의 가계부채 관리 의지 등을 감안했을 때 미국 기준금리 인하 후에 우리도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는 내부적으로는 통화정책의 전환 요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지만 대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Fed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좀 더 명확해진다면 한은이 5월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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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5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6월 기준금리 인하 예상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미국 Fed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6월일 것이라는 응답은 14명, 3분기일 것이라는 응답은 8명이었다. 2명은 6월 또는 3분기로 복수응답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전까지 3월 지표가 추가로 확인되겠지만, 지표가 쇼크로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므로 FOMC가 아무런 시그널 없이 기준금리 방향성을 결정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빠르면 오는 6월 또는 7월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경제 상황이 좋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직 해소되고 있지 않다"며 "물가상승률 하락 및 경기 둔화 분위기가 나타나는 3분기쯤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고금리에도 경기가 개선되면서 금리 인하가 늦어지는 상황"이라며 "금리 고점 이후 최소한 1년 6개월이 지나야 고금리 영향이 가시화되므로 아직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준금리 인하시점 올해 3분기, 금리 인하 기대 시점 뒤로 밀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 중 대부분인 18명은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3분기로 꼽았다. 지난 2월 설문조사 당시 2분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들이 4명가량 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1명으로 줄었다. 그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는 것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오는 7월이 아닌 8월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발표됨에 따라 Fed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Fed의 정책 전환 추가 지연은 대외 변수의 변화로 평가 가능하므로 한은의 통화정책 여력은 다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상황에서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요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라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먼저 인하하고 우리나라는 한두 달 뒤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금통위 폴에 응답한 전문가(20명)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김응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위원,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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