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서 우승 도전
이형준 타이틀 방어, 고군택 시즌 4승 출사표
상금 1위 한승수, 호스트 최경주 출격
‘항저우 영웅’의 동반 출격이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과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 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 7232야드)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임성재, 김시우와 동반 출격해 2위 태국을 무려 25타 차로 따돌렸다. 개인전에서도 장유빈 5위, 조우영이 6위로 선전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진작부터 프로 무대에서도 통하는 기량을 지녔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그동안 프로 전향을 미뤄왔다.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해야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4명 가운데 포함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자 곧바로 KPGA 입회 절차를 밟고 프로 신분으로 전환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이미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코리안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시드권마저 확보했다. 조우영은 지난 4월 골프존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장유빈은 8월 KPGA 군산CC 오픈을 제패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조우영과 장유빈이 프로 선수로 참가하는 첫 대회다. ‘프로 잡은 아마’가 아닌 대등한 프로 선수로 기량을 겨루게 됐다. 두 선수는 ‘3승 챔프’ 고군택과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고군택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신한동해오픈 등에서 정상에 올랐다. 상금 2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992년 최상호 이후 31년 만에 시즌 4승 선수에 등극한다. 고군택은 "우승을 해 올해 목표인 제네시스 대상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이 2년 연속 우승을 꿈꾼다. 코리안투어 통산 6승 중 4승을 가을에 거둔 ‘가을 사나이’다. 이형준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기대가 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상금랭킹 1, 3위인 한승수(미국)와 최승빈도 시즌 2승째를 엿보고 있다. 허인회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의 성적도 관심이다.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선 ‘컷 오프’가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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