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문 보다 14% 더 크고 최대 30% 밝아
독도에서 먼저 떠…서울 기준 오후 6시 23분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유난히 크고 밝을 예정이다. 한가윗날인 29일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뜬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궤도를 돌 때 볼 수 있는 천체 현상으로 미니문(달이 지구와 가장 먼 거리에 있을 때 뜨는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다.
특히 이번 슈퍼문은 지난달 슈퍼 블루문과 크기가 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걸 말한다. 이 날 슈퍼문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 위에는 토성이, 왼쪽 아래에는 목성이 같이 빛나는 우주쇼도 예정돼있다.
슈퍼문은 독도에서 오후 6시 3분에 가장 먼저 뜬다. 부산과 울산이 오후 6시 14분, 서울을 기준으로는 오후 6시 23분이다. 인천에서도 6시 24분에 보름달을 볼 수 있다.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자정을 넘어 30일 0시 37분이다.
지구를 사이에 두고 달과 태양이 일직선으로 마주 보고 있을 때 나타나는 게 보름달이다. 이 가운데서도 달이 공전궤도 상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지구와의 평균 거리가 38만4400㎞인 달은 타원 형태로 지구를 돈다. 평균적으로 지구(중심 기준)와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 36만3396㎞(근지점), 가장 먼 때 40만5504㎞(원지점)이다.
슈퍼문은 공식적인 천문학 용어는 아니다. 1979년 리처드 놀이라는 점성가가 만든 단어다. 슈퍼문에 대한 합의된 공식 정의는 없다. 점성가 놀이 밝힌 기준은 ‘달이 주어진 궤도상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를 기준으로 90% 이내에 있을 때 뜨는 보름달’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구와 평균 36만7607㎞ 이내에 있어야 슈퍼문 자격이 있다.
슈퍼문은 보통 한 해 3~4번 나타난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올해는 지난 7월 3일과 8월 1일, 30일에 이어 이번 한가위 보름달까지 모두 네차례다. 2024년엔 8월부터 4차례 연속으로 슈퍼문을 볼 수 있다.
한편 슈퍼문이 뜨는 28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돼 맑은 밤하늘을 기대할 수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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