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민족대표 양한묵 선생 순국 104주년 학술대회 열려
1919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인 지강 양한묵 선생의 순국 104주년을 맞아 학술대회가 열렸다.
22일 제주양씨학포공파대종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지강 양한묵 선생 순국 104주년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에는 양용승 제주양씨학포공파대종회장, 신정훈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정홍식 광주지방보훈청장, 구복규 화순군수, 하성동 화순군의회 의장, 제주양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 축사, 기념사에 이어 '지강 양한묵과 천도교 활동'이라는 주제로 제1발표, '양한묵의 계몽운동과 이완용 모살 미수사건'을 주제로 제2발표, '양한묵과 3·1운동'으로 제3발표, '지강 양한묵 선생의 한시 연구 청산(靑山)의 미학'으로 제4발표 이후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인으로 활동했던 지강(芝江) 양햔묵 선생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지강 선생은 이후 서대문 감옥에서 암살을 당해 향년 58세로 생을 마감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하게 옥중 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1발표였던 '지강 양한묵과 천도교 활동'은 '신인간사'를 주간한 성주현 박사와 임형진 경희대 후마나타스칼리지 교수가 발표와 토론을 맡았다.
뒤이어 '양한묵의 계몽운동과 이완용 모살 미수사건'인 제2발표는 홍영기 전 순천대 교수와 박민영 원광대 교수가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고, 제3발표에서는 김용달 전 독립기념관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김도형 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마지막 제4발표에서는 양현승 전 국민대 교수와 김대현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맡았다.
행사에 참석한 양향자 국회의원은 "지강 선생은 '신분은 분명하고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조선의 성리학을 극복하고 애국 계몽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치는 삶을 살아왔다"면서 "오늘 지강께서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뜨거운 이 논의의 장에 참석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양한묵 선생은 러일전쟁이 일어나고 이용구의 일진회가 본격적인 친일파로 변신하자 일본에 망명 중이던 천도교 교주 손병희 선생과 권동진, 오세창 선생보다 앞서 귀국해 이준, 윤효정 선생과 함께 진보회와 헌정연구회를 조직해 입헌군주제를 주장하고 '헌정요의'를 저술해 황성신문에 연재하며 민족정신과 정치개혁 방향을 제시하셨다"며 "선생의 독립운동 업적에 대해서 많은 자료에도 불구하고 연구나 선양 사업이 미진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생에 대한 연구발표는 우리 독립운동사를 정립하는데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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