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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전자산…12조원 은행으로 한꺼번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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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게이트가 원인 제공
정기예금 805조8000억원 → 817조6000억원 증가

은행 대출상담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은행 대출상담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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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도로 정기예금' 흐름이 감지됐다. 작년보다 금리가 떨어지며 시들해졌던 은행 정기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다시 몰린 것이다. 주가조작 세력에 의한 라덕연 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영향을 받아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세를 멈추며 은행 수신 잔액이 증가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은 잔액(5월 말 기준)은 약 817조6000억원으로, 전달(약 805조8000억원)보다 12조원 급증했다. 정기적금 역시 약 39조원으로 같은 기간 1조원 늘었다.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가 정점을 찍던 때인 지난해 11월 잔액이 827조3000억원까지 올랐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 이상 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새해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상 추세가 끝났다는 예상이 나오며 주식시장이 살아났다. 반대급부로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머니무브' 추세를 뒤집은 건 4월 말 터진 '라덕연 게이트'였다"며 "개미투자자들이 '그래도 안전자산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다시 은행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늘어난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만 해도 약 48조원이었던 예탁금은 4월 53조 원으로, 지난달에는 54조원까지 증가했었다. 그러다가 라덕연 게이트의 후폭풍으로 코스닥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예탁금은 5월 중순 49조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5대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5일 기준으로 3.7% 정도다. 1년짜리 상품으로 KB스타 정기예금은 3.71%, 쏠편한 정기예금은 3.7%, 하나의 정기예금은 3.7%, WON플러스예금은 3.73%, NH올인e예금은 3.8%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2월에 3%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소폭 상승한 이후 3% 후반 수준의 금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기예금은 증가 추세로 반전됐지만, 은행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요구불성 예금(수시입출금) 잔액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정기예·적금인 아닌 파킹통장에 넣어두기만 하는 고객들의 돈은 금리가 훨씬 낮아서 은행들이 싼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 수익성을 위해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잔고는 낮아져 은행들도 고민이다. 5월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성 예금 잔액은 약 585조5000억원으로, 지난달(약 591조원)보다 5조5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주담대가 증가하면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년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전월(677조4691억원) 대비 1431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늘어난 건 2021년 12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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