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다음, 댓글창 없앴다…총선 앞두고 의견 분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與 포털 편향성 지적 의식했나
댓글창 대신 실시한 채팅창 도입

포털 다음(카카오)이 8일 뉴스 댓글 서비스 방식을 개편한 배경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기존의 뉴스 댓글 창을 이용자들이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 채팅 방식으로 변경했다.


비방·선전 등 지속해서 문제 되는 댓글 창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악성 댓글 감소를 기대하는 긍정적 반응도 나오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한 사전 대응이란 해석도 나온다.

다음이 뉴스 댓글 창 대신 마련한 채팅 공간인 '타임톡'은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류하는 방식이다. 기존 댓글창은 추천순·찬반순 등으로 정렬해 일부 댓글을 상위에 보여주는 형태였다. 그러나 상단에 노출된 댓글이 여론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채팅 방식을 새로 도입한 것이다.


포털 다음(카카오)이 기존의 뉴스 댓글 서비스를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 채팅 방식으로 변경했다./다음 캡처

포털 다음(카카오)이 기존의 뉴스 댓글 서비스를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 채팅 방식으로 변경했다./다음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타임톡은 기사 발생 시점부터 24시간 동안만 제공되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타임톡 시간 종료 후에는 자신이나 타인이 올린 글도 읽을 수 없다. '추천' 등 반응을 많이 받은 댓글이 노출되고, 작성한 댓글은 시간이 지나도 남는 기존 서비스 기능이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


다음 측은 이용자의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 등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도 이날부터 댓글 서비스를 개편했다. 다음처럼 댓글 창 자체를 없앤 것은 아니지만, 댓글 이용이 제한된 사용자의 아이디 일부와 닉네임, '이용 제한 상태'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용 정지 상태는 원래 본인만 알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속칭 '악플러'를 노출하는 효과를 노렸다. 또 댓글 제한 사용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댓글들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포털의 댓글 창 개편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사전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권은 그동안 포털 편향성을 지적하며 규제 법안을 발의하는 등 개편을 압박해 왔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했는데, 여권은 폐지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와 흡사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실검시즌2'라고 비판하면서 "포털이 내년 총선 앞두고 여론조작과 선동의 놀이터를 양산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는 경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다만 포털 이용자들 사이에선 이번 댓글 창 개편이 두고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음 타임톡을 이용한 누리꾼들은 "댓글 창 돌려놔라", "여론 통제"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가수 비, 85억 부동산 사기 혐의 피소…"연예인 흠집내기" 반박 SM 떠난 이수만 근황…미국서 나무 심고 기부한다 故정주영 회장 63세 며느리, 태극마크 달고 아시안게임 출전한다

    #국내이슈

  • 황제펭귄 물에 빠져 죽고 얼어 죽고…"결국 멸종할 것" 남극에 내려진 경고 검정 물체가 '스멀스멀'…프랑스 기차타고 가던 관광객들 화들짝 놀라게 한 '빈대' "요가하는 로봇, CG 아냐?"…환골탈태한 테슬라봇

    #해외이슈

  • [포토] 추석, 설레는 고향길 [포토] 이재명, 구속이냐 기사회생이냐…오늘 운명의 날 [포토]"우유 배달 왔습니다" 독거 어르신 찾은 국무총리

    #포토PICK

  •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제네시스 GV80, 실내 싹 바뀐다 인도 딜러가 뽑은 '만족도 1위' 국산차 브랜드는? 현대차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무선으로 즐기세요"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中의 시한폭탄 '란웨이러우' [뉴스속 용어]주민투표 추진하는 '경기북도' [뉴스속 용어]EU와 무역마찰 떠오른 ‘과불화화합물’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