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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망했다'던 K팝 앨범시장, 올해 1억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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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차트 8일 5월 리뷰 통해 1억장 전망
2016년 1000만장 뚫고 연평균 30%성장
글로벌 앨범 시장 20년만의 반등도 견인

올해는 K팝 역사상 처음으로 ‘피지컬 앨범(CD·LP·테이프)’ 1억장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앨범 장당 출고가(판매처 매입가)가 1만원을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것이다. K팝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앨범 시장도 20년 만에 반등했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꼽혔던 앨범 시장의 반전이다.

지난 2일 발매된 스트레이키즈의 정규 3집 '파이브스타'. 초동(일주일 판매량) 461만장을 돌파하며 K팝 앨범 신기록을 세웠다(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지난 2일 발매된 스트레이키즈의 정규 3집 '파이브스타'. 초동(일주일 판매량) 461만장을 돌파하며 K팝 앨범 신기록을 세웠다(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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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차트는 8일 공개한 5월 리뷰를 통해 “1월부터 5월까지 상위 400개 앨범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20만장가량 많은 4290만장”이라며 “12월까지 전년도 판매량을 유지할 경우 올해 앨범 판매량은 1억장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판매량은 1027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 증가했다. 써클차트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가 운영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우리나라 공인차트다. 미국으로 치면 ‘빌보드’, 일본의 ‘오리콘’ 차트와 같은 성격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매달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앨범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8074만장이다. 써클차트 집계를 시작한 2011년 판매량이 692만장이었다. 올해 1억장에 육박하게 되면 12년 만에 14배가량 성장하는 셈이다. 2016년 1000만장을 돌파(1080만장)한 연간 앨범 판매량은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앨범 판매량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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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시장은 '사양산업'이었다. 앨범 매출은 2000년 4104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추락을 거듭했다. 당시 조성모를 비롯해 100만장 가수가 3명이었고, 10만장이 넘게 팔린 앨범이 81개에 달했다. 그러나 디지털 음원 출현 이후 온라인 스트리밍에 주도권을 뺏겼고, 2004년에는 음원 매출(1850억원)이 앨범 매출(1833억원)을 역전했다. 2007년에는 10만장 이상 앨범이 3개에 그쳤으며 앨범 시장은 78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당시 1위는 SG워너비 정규 4집이며 19만998장을 팔았다. 한동안 보합세를 이어가던 시장은 2014년을 전후로 반등을 시작했다. K팝 열풍이 고개를 들던 시기다. 올해 100만장 넘게 팔린 앨범은 벌써 12개에 달한다. 지난 2일 스트레이키즈가 발매한 정규3집은 초동(일주일 앨범판매량) 신기록(461만장)을 세웠다. 음콘협은 “BTS를 통한 K팝 아티스트의 인지도 상승 등 낙수효과가 앨범 판매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랜덤 포토카드, 사인회 응모권 등을 앨범에 넣는 마케팅 전략도 앨범 소비를 부추겼다.

국내 앨범 시장의 성장은 글로벌 추세도 뒤집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 음악 산업백서’ 자료를 보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2021년 앨범 매출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2001년 230억달러 규모였던 앨범 시장은 매년 하락해 2020년 42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직전 연도 대비 성장은 20년 만의 일이었다. K팝 앨범을 사기 위한 해외 수요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K팝 음반 수출액은 2억3311만달러(약 3000억원)로 사상 최고치였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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