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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절정기" 돌아온 홍대…'레드로드' 효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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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방문한 홍대거리, 관광객들로 북적
코로나19 이전 '번화가 명성' 찾은 모습
상인 "레드로드, 시너지 효과 냈으면"

8일 오전 11시 방문한 홍대입구역. 공항철도에 몸집만 한 캐리어를 들고 탄 외국인들은 홍대입구역에 도착했다는 지하철 안내멘트가 나오자 하나둘 문 앞으로 서기 시작했다. 역사에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들도 캐리어를 끌고 지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느라 북적였다.


8일 오전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국내·외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들고 지상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8일 오전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국내·외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들고 지상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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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서울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관광지인 홍대는 외국인들이 몰려와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코로나 이후 절정기" 돌아온 홍대…'레드로드' 효과도 기대 원본보기 아이콘

10일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2호선 홍대입구역에 승차한 인원수는 421만3488명이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간 승하차 인원수인 496만5649명인 점을 고려하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같은 기간 2020년은 266만7237명, 2021년 287만3732명, 지난해에는 329만859명이 승하차했다. 실제로 전날 찾은 홍대입구역은 평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여러 국적의 언어가 섞여 시끌벅적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회복세와 더불어 홍대거리에 조성된 '레드로드'도 지역 분위기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 마포구청은 경의선숲길~홍대걷고싶은거리~당인리발전소 약 2㎞ 길이의 거리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붉은색 계열의 테마가 있는 관광 특화 거리를 만들었다. R1(레드 레트로 거리)부터 R6(레드로드 광장)까지 6개 구역은 조성이 완료됐으며 R7구역은 내년 중 정비가 끝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에는 레드로드 선포식도 가졌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비슷한 색채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을 이음으로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홍대 거리를 거닐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 조성된 '레드로드' R3(레드패션 거리)구간을 지나가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 조성된 '레드로드' R3(레드패션 거리)구간을 지나가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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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레드버스킹 거리) 구간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점동씨(58·남)는 "코로나 이후 절정기인 것 같다"며 "5~6개월 전부터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레드로드 이후 시각적으로 그렇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거리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해 분위기가 활기차졌다"고 전했다. R3(레드 패션 거리) 구간에서 SNS에서 유명세를 탄 탕후루(과일사탕)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왕귀성씨(62·남)은 코로나 전과 비교해 매출이 10배 정도 올랐다고 했다. 왕씨는 "레드로드로 길이 깨끗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길을 지나가면서 많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공실도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태진 홍대소상공인번영회장은 "코로나가 한창일 때 버티지 못하고 가게 운영을 관두는 상인들이 나오면서 빈 점포가 많았다"며 "올해 초부터 공실이 점점 빠지더니 레드로드를 하면서 빈 점포가 없어지고 있다"고 했다. 공인중개업에 종사하는 고정현씨(38·남)는 "체감상 권리금도 2~30% 올라간 것으로 느껴지고, 공실률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며 "레드로드의 직접적인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유동 인구가 늘어 상인분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홍대거리 '레드로드' R6(레드로드 광장) 구간은 원래 있던 공용주차장을 없애고 도보를 조성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홍대거리 '레드로드' R6(레드로드 광장) 구간은 원래 있던 공용주차장을 없애고 도보를 조성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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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레드로드'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R6 구간(레드로드 광장)에서 외식업을 운영하는 이동신씨(56·남)는 "원래 있던 주차장이 없어져 차량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예약 문의가 줄고 유입 인구의 연령층도 낮아져 영향을 받는 상인도 있다"고 전했다. R6 구역은 기존에 있던 공용주차장을 없애고 시민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도보를 조성했다. 이씨는 "관광특구답게 장기적으로 홍대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시즌성으로 축제나 이벤트를 여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며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레드로드로 상인들도 좋게 잘 풀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앉을 공간을 만들거나 조명, 구조물, 공용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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