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스킨십 늘리며 기반 닦아
김은혜 출마설에는 "낙하산 안 돼"
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갑 사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안 의원은 8일 출마 지역구를 바꾸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선거가 다가오면 아니면 말고 식 가십거리들이 많다"며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관련 잡음을 없애기 위해 당에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빨리 공천에 대한 기준을 발표하고, 확실한 곳에는 미리 공천을 확정해야 한다"며 "전략 지역은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중요한 지역에 기존 사람의 인지도가 적다면 올리고 없다면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5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제게는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것은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라며 지역구 수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총선 출마설에는 "낙하산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성남분당갑은 직전에 김 수석의 지역구였지만, 그가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서울 노원병에서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 의원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통해 김 수석이 비워둔 성남 분당갑에 당선됐다.
최근 안 의원은 분당 야탑역과 서현역, 판교역 등지에서 당원 가입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민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이 밖에도 체육대회, 강연 등 지역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현 지역구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8일에도 안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8시20분쯤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뒤쪽으로 역주행하면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안 의원은 "저는 분당갑이고 해당 현장은 을지역인데 수내역 쪽으로 저희 주민들이 출퇴근을 많이 하고 실제로 이번 부상자 중에서도 지역 주민이 있다. 정자교 붕괴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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