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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착륙" 자신감…美기업들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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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올려 잡았다. 앞서 세계은행이 미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민간기업들도 전망치를 올린 것이다. 최근 18개월 동안 이어진 미국 경기의 침체 예측이 연착륙 전망으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회원 143명 CEO를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분기별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조사(1.3%) 때 보다 소폭 높아진 수준이다.

올 2분기 경제전망지수는 76으로 전 분기(78.6)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CEO들은 미 경제가 당장 위축될 위험은 낮다고 봤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지수가 역사적 평균인 84에는 못 미쳤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50)을 무난히 넘겼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여전히 잡히지 않는 물가와 고금리 상황, 각종 글로벌 변수(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전쟁) 등을 이유로 전 분기 대비로는 지수가 소폭 하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최근 18개월 연속 이어진 침체 예측이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6개월간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CEO는 35%로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늘었다. 기업 매출은 향후 6개월간 올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고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CEO는 1분기 41%에서 2분기 33%로 줄어들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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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세계은행도 올해 미 경제 성장 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절대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전망이 세계은행의 전망보다 다소 높았다.

미 경기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S&P 글로벌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4.3으로 기준선(50)보다 높은 경기 확장 국면을 점쳤다. S&P 글로벌은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기업 활동의 확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미 경제가 연 2%가 조금 넘는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살아나면서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미 경제 성장세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일어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갔지만, 3분기(3.2%)와 4분기(2.6%) 급반등한 뒤 올 1분기에도 1.1%(속보치)로 느리지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의장인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는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협상 관련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는 조치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사라진 것도 기업들의 투자심리 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기업 경영진들은 경제와 미국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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