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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은 왜, 음주운전 김새론을 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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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넷플릭스 공개…김새론 통편집無
김주환 감독 "시청자 불편 줄이려 최소화"

김새론[사진출처=연합뉴스]

김새론[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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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23)의 출연분을 편집 없이 내보낸다.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7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진행된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했다"며 "많은 사람이 노고를 위해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가 탑승한 차량은 변압기와도 충돌해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상가 일부가 정전돼 카드 결제가 되진 않는 손해 등이 발생했다.


사고 직후 김새론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한 탓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혈 검사를 의뢰했는데,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지난 4월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4월20일 1심에서 벌금형이 확정되자, 다음날 한국방송(KBS)은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에서 종전에 김새론에게 내렸던 '한시적 출연 제한' 조치를 '방송 출연 정지' 조치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새론은 KBS가 출연 정지를 해제하기 전까지 방송사에서 얼굴을 비추지 못하게 됐다.


(왼쪽부터)박성웅, 김주환감독, 우도환, 이상이[사진제공=넷플릭스]

(왼쪽부터)박성웅, 김주환감독, 우도환, 이상이[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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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그가 출연을 앞두거나, 촬영을 마친 작품들은 비상이 걸렸다. 그는 당시 출연 예정이던 SBS '트롤리' 등에서 하차했으나, 촬영하던 '사냥개들' 일정을 멈췄다. 이후 '사냥개들' 측은 "예정된 촬영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기존 촬영분 편집은 제작진과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냥개들'에 통편집 없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일명 '김새론 리스크'를 안고 가겠다는 제작진의 태도가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제작진은 스케줄, 제작비 등 이유를 들었으나, OTT 플랫폼 특성상 연간 편성이 고정된 지상파 방송보다 편성이 유동적이다. 특히 최근 추가 촬영 등 제작 일정이 유연해진 상황에서 김새론의 출연을 고집하겠다는 입장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에 경각심을 갖자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연이은 음주운전으로 자숙하던 한 가수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노래하는 모습에 비판의 화살이 쏟아진 것도 그래서다.


특히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대중문화인의 음주운전 이력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사냥개들' 제작진도 난감한 상황과 마주한 건 맞다. 그러나 어찌 됐든 김새론을 안고 가겠다는 건 제작진의 판단이자 '선택'이다. 오는 9일 공개되는 콘텐츠가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김새론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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